극도로 충격받은, 불안하고 두려운, 자폐적으로 중얼거리는 듯한, 그럼에도 무언가를 외치는 듯한, 그런 사람들이 보입니다. 먹과 한지를 통해 단색판화적 이미지로 드러내고 있고 있습니다.
케테 콜비츠가 떠오르기도 하고,
이일주 (lee ilju) 작가의 드로잉이 떠오른단 생각도 했는데, 막상 찾아보니 가져올 만큼 결이 닮은 작업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알고 있는 작업으로 조금 단순하게 말하자면, 이승주 작가는 홀로 붕괴하는 인물, 오염된 인물, 피해 속에서도 누군가를 가해할 수는 없는 듯한 인물을 그리는 반면, 이일주 작가는 지옥도를 그린다는 소재만 비슷할 뿐 그것을 재현하는 방식은 폭력을 가하고 또 반격하는 싸움터의 군사적 행위들을 적극적으로 또 자극적으로 그려내는 쪽에 가깝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학사 졸업전 '캐치를 하는 세계'에서 인상적으로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석사 졸업전에 이름과 작업 이미지가 올라온 것을 보고 온라인에서 찾을 수 있는 이승주 작가 관련 웹링크 모아 보았습니다. 찾을 수 있는 웹페이지들 중에선 가장 마지막에 언급되는 2017년 학사 졸업전시를 도큐멘테이션한 영상이 여전히 가장 힘 있는 것 같습니다.
이승주 lgj0503@nate.com
마치 지옥을 연상하게 하는 이미지는 작가가 감각한 현실의 공포와 불안을 토대로 재구축한 현실의 또 다른 모습이다. 그가 구축한 세계는 현실에서 직면한 공포나 절망의 단서일 뿐만 아니라, 그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일종의 돌파구로 작동한다.
합정지구 온라인 단체전 - Anti-Freeze
작품 제목 미리보기
- 내가 나를 구원하리라
- 웃는 방법
- 탈출기
Karts 전문사 졸업전 2020
예술사 졸업전 kartsfaa.org 18th senior exhibition 2017
http://kartsfaa.org/read/index.php/2017/sungjoo-lee/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19회 졸업전시_캐치를 하는 세계 - 이승주 편
'미술 > 작가, 작업, 매체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안개처럼 영원한, 23세 사진가 Francesca Woodman 프란체스카 우드먼 (0) | 2020.03.19 |
|---|---|
| 조안나 바스콘셀로스 Joana Vasconcelos 의 탐폰 샹들리에 (기사 스크랩, 2018 10월) (0) | 2020.03.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