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인터넷 컨텐츠

유투브 채널 추천 - '이연 LEEYEON' (N잡 / 그림 부업 / 미대 졸전 / 그림 유투버 운영)

by 불타는 유리공 2020. 3. 28.

 

 

 

2018년 11월부터 유투브를 시작해서 현재 (2020년 3월) 39만명의 구독자를 갖고 있는 그림 채널, 이연 LEEYEON 입니다.

이름에 펼 연자를 씁니다. 드로잉을 좋아해요. Mail / leeyeonstein@gmail.com Instagram / @leeyeonstein

 

 

저는 이 채널을 보면서, 문득 제가 초등학생 중학생 무렵이었을 때의 일들이 생각이 났어요. 만화풍으로 인물을 그리는 방법에 대한 포스팅이 '그림 강좌'라는 키워드로 유행했었고, 당시 아마추어의 입장에서 그런 강좌들에 도움을 받았었던 기억이 나요.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그러한 컨텐츠들의 플랫폼이 유투브로 옮겨왔고, 타블렛이 필요한 컴퓨터 기반 드로잉툴을 사용하던 분위기도 이제는 상당수 아이패드 기반 디지털 드로잉 툴들로 옮겨온 것 같습니다. 영상 플랫폼 특성상 블로그 기반이었을 때보다도 더 전달력있는 온라인 강의가 유통될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이 채널의 의외의 특징은, 단순히 그림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채널 운영자의 단호하고도 묘하게 시니컬한 입담이 함께한다는 점입니다.

 

이 채널은 인물 일러스트 그리기를 주 테마로 하고 있고, 크로키 하는 법, 연필 깎는 법, 드로잉 혹은 크로키 팁, 그림 보정법, 아이패드 드로잉 등 그림 관련 강좌가 주 컨텐츠이지만 '재능'이나 '열등감', '지금보다 더 나아지는 법', '꿈을 이루는 방법' 등 자기계발적인 키워드들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키워드와 썸네일이 수익과 연결되는 플랫폼 특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태도가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림 채널의 구독자를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 만으로 한정하고 있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약간의 설명이 될 만한 덧글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평소 그림을 그리지 않더라도, 혹은 이 채널에서 그림을 배울 필요가 없는 사람도 이 채널을 볼 이유가 있다는 점이 이 채널의 가치가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본 영상 몇 개를 소개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https://youtu.be/OblcZKlCU44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며 본인의 대외활동과 회사 생활, 프리랜서 생활 및 N잡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입니다. 처음 이 영상을 보았을 때, 그림을 어떻게 돈과 연결시킬 수 있을 지 어릴 때부터 이렇게 고민해 온 사람도 있구나, 하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https://youtu.be/OjFZ7GdDzyo

 

(*부분 요약한 내용으로 영상과 정확히 문장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졸업 작품이 컨펌이 잘 안나는 이유 솔직하게 말해볼게요. 쇼미 더 머니라고 생각하시면 쉬워요. 내가 더콰이엇 팀에 속해서 무대를 준비하는.. 뭐 그런 느낌인 거죠. 더콰이엇이 꼭 100% 나만을 위한 순수한 마음으로 코칭을 해주진 않잖아요. 자기 체면도 걸린 문제니까 함께 열심히 하는 건데, 이건 나쁜 게 아니고 되게 당연한 거야. 제가 교수여도 그럴 거에요.

졸전은 나만의 작품이 아닙니다. (시각디자인과의 경우) 교수님의 성향에 따라 기성 시장, 포트폴리오를 의식한 작업을 만들게될 수도 있고, '넌 아직 학생이고 니 작품이니까 정말 너의 꿈을 펼쳐봐라'고 하는 교수님도 있겠지만 아직 보지는 못했습니다. 

한편 그럼에도, 또 나중에 다시 졸작을 보면 적나라한 나의 성향이 반영이 되어있단 걸 알 수 있습니다. 지금도 저는 이런 큰 틀에서 보면 이런 맥락에서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나의 걸작'이여서 답습하게 된다는 게 아니라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졸작에는 교수님도 말릴 수 없는, 제가 타협하지 않는 부분이 남거든요.

그리고 졸전 만으로 취업 포트폴리오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그런 건 회사 인턴하면 순식간에 쌓일 거에요. 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하는 거 회사에서는 이주만에 하거든요. 졸전 망했더라도 슬퍼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제 졸작이 잡지에도 실렸지만 연락 1도 안 왔어요. 졸전이 나를 먹여살리리라하는 기대는 안 하는 게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https://youtu.be/4-UQfUuX0Nc

 

 

 

 

 

 

댓글